외울 것이 딱 하나뿐이라 오히려 쉽습니다.
2026년 8월 21일
"이게 웬 떡이야"와 "왠지 기분이 좋다".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자리를 바꾸면 둘 다 틀립니다. 소리가 거의 같아서 눈으로는 잘 구분이 안 되죠.
다행히 이건 규칙이 아주 단순합니다. 외울 것이 단어 하나뿐입니다.
정말 그것뿐입니다. '왠일', '왠만하면', '왠 떡' 같은 말은 국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머릿속에서 '왠'을 만나면 뒤에 '지'가 붙어 있는지만 보면 됩니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뜻이 그대로 들어 있죠. 그래서 '왜'의 흔적인 'ㅐ'가 남아 있습니다.
반면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이라는 뜻의 관형사입니다. 뒤에 오는 말을 꾸며 줍니다. '왜인지'로 바꾸면 문장이 아예 무너집니다.
| 맞는 표기 | 뜻 | 틀린 표기 |
|---|---|---|
| 웬일 | 어찌 된 일 | 왠일 |
| 웬만하면 | 어지간하면 | 왠만하면 |
| 웬 떡 | 어찌 된 떡 | 왠 떡 |
| 웬 사람 | 어떤 사람 | 왠 사람 |
| 웬걸 | 뜻밖에도 | 왠걸 |
| 왠지 | 왜인지 | 웬지 |
표를 보면 눈에 들어옵니다. '왠'은 맨 아래 한 줄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웬'입니다.
글을 쓰다 손이 멈추면 이렇게 해 보세요.
"웬일로 일찍 왔어?"는 "어찌 된 일로 일찍 왔어?"가 되니 '웬'입니다. "왠지 불안해"는 "왜인지 불안해"가 되니 '왠'이고요.
'왠'을 쓸 자리는 '왠지'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웬'입니다. 이 한 문장만 기억하면 됩니다.
웬만하면 맞히실 겁니다.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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