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있는 말이라 더 헷갈립니다.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2026년 8월 21일
"퀴즈 정답을 맞췄어"라고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건 틀린 표현입니다. 정답은 맞히는 것이지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맞춤법 문제 중에서도 이게 유독 까다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됬다'처럼 아예 없는 말이면 외우면 그만인데, 맞히다와 맞추다는 둘 다 멀쩡히 존재하는 말이거든요. 상황에 따라 쓰는 자리가 다를 뿐입니다.
이 하나로 거의 모든 경우가 갈립니다. 맞추다는 무언가와 무언가를 마주 대는 그림이 그려져야 합니다. 그림이 안 그려지면 맞히다입니다.
주사와 눈이 여기 들어가는 게 뜻밖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사를 맞다', '눈을 맞다'가 원래 말이고, 그걸 남에게 시키면 '맞히다'가 됩니다. 결이 같습니다.
"답안지를 맞추다"가 맞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 답안지와 친구 답안지, 둘을 나란히 놓고 대조하는 것이니까요. 반면 "정답을 맞히다"는 답 하나를 알아맞히는 것이라 상대가 없습니다.
| 상황 | 맞는 표현 | 왜 |
|---|---|---|
| 시험 문제를 풀어 정답을 대다 | 정답을 맞히다 | 답 하나를 알아맞힘 |
| 채점하려고 답을 대조하다 | 답안지를 맞추다 | 둘을 마주 댐 |
| 화살이 과녁에 닿게 하다 | 과녁에 맞히다 | 가서 닿음 |
| 퍼즐 조각을 끼우다 | 퍼즐을 맞추다 | 조각끼리 마주 댐 |
| 비를 맞게 두다 | 비를 맞히다 | '비를 맞다'에서 옴 |
| 입을 마주 대다 | 입을 맞추다 | 둘이 마주 댐 |
서로 대어 보는 그림이 그려지면 맞추다, 아니면 맞히다. 퀴즈나 시험 이야기를 할 때는 대부분 맞히다 쪽입니다.
다만 "친구랑 답 맞춰 봤어"는 맞는 표현입니다. 그건 정말로 둘을 대조한 것이니까요. 같은 시험 이야기라도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이제 정답을 맞힐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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