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정체가 아예 다릅니다. 하나는 부사, 하나는 동사입니다.
2026년 8월 24일
"밥 안 먹었어"와 "밥 먹지 않았어". 뜻은 같은데 글자가 다릅니다. 이 둘을 바꿔 쓰면 어색해지는데, 왜 그런지 설명하라면 막막해집니다.
사실 이 둘은 품사부터 다른 말입니다. 그것만 알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안'은 뒤에 오는 말을 꾸며 주는 부사입니다. '아니 먹었다'를 줄인 것이죠. 반면 '않'은 '아니하다'가 줄어든 것이라 그 자체가 서술어의 몸통입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그 글자를 빼고 읽어 보는 것입니다.
'안'은 없어도 되는 말이라 빼도 문장이 섭니다. 뜻만 반대로 바뀔 뿐이죠. '않'은 서술어의 뼈대라서 빼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더 간단한 신호도 있습니다. 앞에 '-지'가 붙어 있으면 거의 언제나 '않'입니다.
| 맞는 표기 | 왜 | 틀린 표기 |
|---|---|---|
| 안 먹었다 | 부사라 띄어 씀 | 안먹었다 / 않 먹었다 |
| 먹지 않았다 | 용언이라 붙여 씀 | 먹지 안았다 |
| 안 돼 | '아니 되다' | 않 돼 / 안돼 |
| 그렇지 않다 | '-지 않다' | 그렇지 안다 |
| 안 그래도 | 부사라 띄어 씀 | 않 그래도 |
"안 돼"를 붙여 쓰는 분이 많은데, '안'은 부사라 늘 띄어 씁니다. 다만 '안되다'가 "일이 잘 안되다", "안됐다(가엾다)"처럼 한 낱말로 굳은 경우는 붙여 씁니다. 금지의 뜻일 때는 띄어 쓴다고 기억하면 편합니다.
빼도 말이 되면 '안', 빼면 무너지면 '않'. 그리고 '안'은 띄어 쓰고 '않'은 붙여 씁니다.
'-지' 뒤에 온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않'입니다. 이 두 가지면 실전에서 막힐 일이 없습니다.
헷갈리지 않으실 겁니다.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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